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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고민 중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인턴" (인생, 멘토, 전환)

by jjammom 2025. 5. 19.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곳에서의 출발을 고민하는 순간, 우리는 30대 여성 CEO의 교감 속에서 ‘일’과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일끝내기 직전, 혹은 인생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 큰 울림을 줄 영화입니다.

영화 인턴 포스터

1. 70세 인턴, 그가 전하는 인생의 품격 (인생)

영화의 주인공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 분)’는 40년을 일한 후 정년퇴직을 하고, 이후의 삶에서 허전함과 공허함을 느낍니다. 그는 우연히 젊은 스타트업 기업에서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고, 여성 CEO ‘줄스(앤 해서웨이 분)’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됩니다. 여기서부터 세대와 경험의 차이를 뛰어넘는 특별한 관계가 시작됩니다. 벤은 젊은 직원들과 다르게 일의 속도를 조급해하지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중심을 둡니다. 그는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불편한 순간에는 조용히 위로하며,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공간에서 ‘존재만으로도 안정감’을 줍니다. 특히 줄스에게 아무 조건 없이 진심으로 다가가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조언자를 넘어 삶의 ‘멘토’로 다가옵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일’은 여전히 삶의 중심에 존재하며, 일 속에서 사람은 성숙해진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됩니다.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벤은 단지 다시 일하는 노인이 아니라, 일을 대하는 ‘자세’와 ‘철학’을 보여줍니다. 일을 계속하든, 멈추든, 그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캐릭터입니다.

2. 일과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줄스 (멘토)

줄스는 일찍이 성공한 여성 CEO로,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패션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회사 경영, 육아, 남편과의 관계 등 모든 면에서 과부하 상태입니다. 그녀는 회사를 운영하는 동시에 좋은 엄마, 좋은 아내, 좋은 리더가 되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회사 이사회는 외부 CEO를 영입하자고 제안하고, 그녀는 자신이 만든 회사를 ‘지켜야 할지’ 혹은 ‘내놓아야 할지’라는 기로에 서게 됩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벤과의 관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벤은 줄스의 일상에 조금씩 스며들며 그녀가 혼자 짊어지고 있던 무게를 나눠 갖습니다. 그는 충고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으며, 다만 곁에서 지켜보고 필요할 때 단 한마디의 조언을 던집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라는 그의 말은 진심을 담고 있었고, 줄스는 벤의 조용한 응원을 통해 다시 중심을 잡아갑니다. 벤은 줄스에게 있어 상사도, 동료도 아닌 ‘존재로서의 멘토’입니다. 누구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놓고, 그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이는 오늘날 많은 직장인들이 바라는 ‘관계의 이상형’일지도 모릅니다.

3. 멈출까, 계속할까? 전환의 순간 (전환)

영화 ‘인턴’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고민하는 이들이 반드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계속 일할 것인가, 아니면 그만둘 것인가. 이는 단순한 진로의 문제가 아니라, 삶 전체의 방향을 결정짓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줄스는 회사라는 구조 안에서, 그리고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계속해서 흔들립니다. 하지만 벤과의 대화를 통해,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며 그녀는 ‘포기’가 아닌 ‘재정비’라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일의 끝에서 정답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자문이며, ‘지금 내가 이 일에서 무엇을 얻고 있는가’에 대한 냉정한 성찰입니다. 벤의 존재는 그런 고민의 한가운데에서 줄스가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관객 또한 그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의 삶과 겹쳐보게 되죠. 이 영화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권하지도, 만류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당신의 선택을 존중하되, 그 선택이 당신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할 뿐입니다.

‘인턴’은 단순한 직장 영화가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일이 곧 삶이 아니지만, 일을 통해 삶을 돌아볼 수는 있습니다. 현재 회사를 그만두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지금, 잠시 멈춰 이 영화를 한 번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쩌면 그 안에, 당신이 찾던 힌트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