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를 처음 해외 썸머캠프에 보내는 건 부모 입장에서도 설레고, 또 걱정되는 일이에요. 저도 주변 부모님들처럼 “비자부터 준비해야 하나?”, “영어는 어느 정도면 괜찮을까?”, “짐은 뭘 챙겨야 하지?” 같은 생각으로 한참을 검색하고 메모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초등학생의 첫 해외 썸머캠프 준비에 꼭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보았어요. 서류 준비, 영어 실력, 짐싸기까지 처음 가는 캠프라도 걱정 없이 보낼 수 있도록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실 내용 중심으로 알려드릴게요.
1. 필요한 서류, 언제부터 어떤 걸 준비해야 할까?
우선 썸머캠프에 가기 위해서는 학교 등록 서류 + 여행에 필요한 서류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해요.
✔️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아요:
- 여권: 유효기간이 캠프 종료일 기준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해요.
- ETA(전자여행허가): 캐나다 입국 시 꼭 필요한 온라인 비자. 한 번 승인되면 5년간 유효해요.
- 학교 신청서 및 등록서류: 캠프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인 개인정보, 건강상태 확인서, 보호자 동의서 등이 포함돼요.
- 예방접종 기록: 최근 MMR, DTP, B형간염 등 예방접종 기록을 영문으로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 보험증서: 의료보험 가입이 필수인 캠프가 많아서 출국 전에 여행자보험을 가입하고, 보험증을 출력해 챙기셔야 해요.
이외에도 학교에서 요청하는 개별 서류(비상연락처, 알레르기 정보 등)는 캠프 안내 메일을 꼭 확인해서 빠짐없이 제출해야 해요.
보통 출국 2~3개월 전에는 서류 준비를 마치는 게 좋고, ETA 신청과 여권 갱신은 가능한 빨리 해두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요즘은 항공권 가격도 빨리 올라서, 캠프 등록 확정 후엔 바로 예약하시는 게 좋아요.
2. 영어는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완벽할 필요 없어요
“우리 아이 영어 잘 못하는데 괜찮을까요?” 정말 많은 부모님들이 하시는 질문이에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어 실력이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대부분의 썸머캠프는 기초 영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전제로 프로그램을 짜요. 특히 초등학생 대상 캠프는 영어 유창함보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 말하려는 의지, 반복 노출이 더 중요하거든요.
✅ 이런 정도만 준비해가면 충분해요:
- 자기소개 연습 (이름, 나이, 좋아하는 것)
- 간단한 인사말, 감정 표현 (Hi, I’m ~ / I like pizza / I feel happy / I miss mom 등)
- 숫자, 색깔, 간단한 명령어 (open, come, wait, play 등)
- 교사/보호자에게 도움 요청하는 표현 (“Can you help me?”, “I don’t understand.”)
출국 전에 아이가 영어 환경에 겁먹지 않도록 가벼운 ESL 학습지, 유튜브 영어 노래, 회화 책을 통해 “아,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주는 게 핵심이에요.
또한, 썸머캠프에서는 놀이 중심, 활동 중심 수업이 대부분이라 실제로 아이들이 현장에서 더 빠르게 흡수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 입장에서는 영어를 ‘공부’가 아닌 ‘놀이 언어’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3. 짐싸기, 뭘 챙기고 뭘 두고 가야 할까?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짐싸기 부분이에요. 짐을 너무 많이 챙기면 아이가 힘들고, 반대로 부족하면 불편할 수 있어서 꼭 필요한 것만 실용적으로 챙기는 게 좋아요.
✔️ 캐나다 썸머캠프 기준으로 추천하는 준비물:
- 의류: 활동하기 편한 반팔/반바지, 긴팔 2~3벌, 후드티, 얇은 방수 자켓
- 신발: 운동화 1켤레 + 여벌 슬리퍼
- 개인 위생용품: 칫솔, 치약, 작은 수건, 샴푸·바디워시 여행용
- 영어이름 태그: 가방·물병·모든 물건에 부착 (잃어버릴 확률 줄이기 위해)
- 모자, 썬크림, 벌레퇴치제: 야외 활동이 많기 때문에 필수
- 한국 간식: 컵라면이나 작은 스낵, 김 같은 가벼운 것
- 작은 영어 일기장/색연필: 자유 시간에 쓸 수 있어요
❗ 챙기지 않아도 되는 것:
- 전자기기(게임기, 태블릿): 대부분 금지되거나 제한돼 있어요
- 값비싼 장난감이나 액세서리: 분실 우려가 크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아요
- 불필요한 옷 과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몇 벌만 번갈아 입는 경우가 많아요
출국 전엔 아이와 함께 짐을 싸는 연습을 해보세요. 짐 위치, 물건 사용법 등을 스스로 익혀두면 현지에서 당황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어요.
결론: 잘 준비하면, 아이도 부모도 편해요
초등학생 자녀의 첫 해외 썸머캠프는 아이에게는 물론 부모에게도 소중한 도전이자 경험이에요.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서류부터 영어, 짐까지 하나하나 정리해두면 부모도 마음이 놓이고, 아이도 더 자신 있게 캠프를 즐길 수 있어요.
처음이니까 당연히 걱정도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썸머캠프를 통해 “영어는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과 새로운 친구, 추억을 갖고 돌아온다고 해요.
이번 여름, 우리 아이도 멋진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