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를 처음으로 영어캠프에 보내려다 보니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횡성영어마을 여름캠프를 알게 되었고, 실제 후기도 찾아보고 커리큘럼도 살펴봤습니다. 아이 첫 영어캠프로 왜 괜찮다고 느꼈는지 정리해볼게요.
1. 왜 첫 영어캠프로 ‘횡성영어마을’을 고르게 됐을까?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강원도까지 캠프 보내는 게 맞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횡성영어마을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운영하는 공공 캠프라는 점에서 신뢰가 확 갔고, 실제 다녀온 학부모 후기들도 꽤 긍정적이더라고요.
특히 영어로 생활하는 마을 형태라서 아이들이 영어를 책으로만 배우는 게 아니라, 말하고 듣고 부딪히면서 배우게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예를 들어, 병원, 공항, 식당 같은 실제 공간을 그대로 구현해 놓고, 거기서 역할극을 하며 영어를 쓰는 방식인데요—이게 단순 체험 수준이 아니라 아이들이 몰입해서 영어를 사용해보는 구조라 좋더라고요.
게다가 강원도 횡성이라는 지역도 한몫했어요. 자연환경이 좋아서 공기 맑고 조용한 곳에서 캠프가 진행된다는 점도 장점이었고요. 아무래도 첫 캠프다 보니 아이가 낯선 환경에 덜 긴장할 수 있겠다고 느꼈어요.
결정적으로 “영어를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에 확신이 들었어요.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고, 수준별로 반편성을 해줘서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2. 하루 일정은 어떻게? 커리큘럼은 생각보다 알찼어요
처음에 커리큘럼표를 받아봤을 때, ‘오 이거 꽤 짜임새 있네?’ 싶었어요. 하루는 아침 기상부터 저녁 자유활동까지 거의 영어로 채워져 있고, 활동 중심 수업이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오전에는 간단한 영어 학습(예: 표현 익히기, 상황별 문장 연습)이 있고, 오후에는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많아요. 테마 공간에서 상황극처럼 영어를 사용하거나, 조별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말하게 유도하는 방식이에요. 아이 입장에서는 놀이처럼 느껴질 수 있어서 부담도 적고요.
특히 마지막 날에는 ‘미니 영어 발표회’도 있어요. 캠프 동안 배운 걸 정리해서 짧게 발표하거나 역할극을 보여주는 건데, 아이들 자신감 키우기에도 딱이겠더라고요. 그리고 캠프 측에서 활동 사진이나 간단한 결과물도 부모에게 따로 보내줘서, 아이가 뭐 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수업 중 '영어로 말하기' 시간의 비중이 크다는 점이었어요. 아이들이 자주 쓰는 표현을 실제로 말해보고,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영어가 익숙해진다는 후기가 많더라고요.
3. 비용, 준비물, 참가연령까지 현실적으로 살펴봤어요
일단 비용은 생각보다 부담되지 않았어요. 5박 6일 기준 45만 원~55만 원 정도였고, 숙식 포함인데다 프로그램 구성도 괜찮아서 가성비 좋다는 느낌이었어요. 더 저렴한 지자체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 해당 지역 주민이라면 더 유리할 수도 있고요.
참가 가능한 연령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인데, 대부분이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었고, 간혹 저학년도 있었어요. 저처럼 아이가 영어를 어려워하는 경우엔 오히려 또래 친구들과 같이 하는 게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준비물도 어렵지 않았어요. 일상용품, 세면도구, 실내화, 필기도구 정도였고요. 캠프 시작 전 안내문으로 체크리스트를 보내주니까 하나씩 챙기면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었어요.
추가로, 캠프 참가 전 영어 테스트는 따로 없고, 선착순으로 신청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라 접근성도 좋았어요. 다만 인기 있는 기간은 빨리 마감된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저는 접수 시작하자마자 바로 신청했답니다.
첫 영어캠프를 고민 중이라면, 횡성영어마을은 진심으로 한 번 고려해볼 만한 곳이에요. 체계적인 프로그램, 자연 친화적 환경, 무엇보다 영어에 대한 흥미를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외우는 게 아니라, 말해보는 경험’을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