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을 앞두고 준비하면서 제가 가장 걱정했던 건 영국식 영어였어요. 우리나라에서 배우는 건 대부분 미국식 발음과 표현이잖아요. 저도 ‘미드’나 미국 유튜브 채널로 영어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영국식 발음은 거의 처음 듣는 수준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저 발음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실제 회화에 대한 걱정이 컸죠.
하지만 유학 준비하면서 하나씩 정리해보니 미리 알았더라면 훨씬 편했을 표현들과 문화적인 회화 습관들이 있더라고요. 이번 글에서는 영국 유학을 앞두신 분들이 꼭 알아두면 좋은 회화 포인트 세 가지: 발음, 표현, 대화 습관을 나눠보려 해요.
1. 영국식 발음, 미국식이랑 이렇게 달라요
처음에 가장 놀랐던 건 ‘water’라는 단어였어요. 미국식으로는 “워러”에 가깝게 들리는데, 영국에서는 “워-터(wa-tuh)”처럼 't' 발음을 또렷하게 하더라고요. 게다가 'r' 발음을 거의 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미국식 "car"는 "카르" 느낌인데, 영국식은 그냥 "카"에 가깝게 발음돼요.
또한 ‘schedule’을 미국에서는 “스케쥴”이라고 하지만, 영국에서는 “쉐쥴”이라고 발음해요. 이런 식의 차이가 많다 보니 처음엔 같은 단어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유학 준비하면서 BBC 뉴스나 영국 드라마(예: 셜록, 더 크라운)를 틀어놓고 영국식 억양과 발음에 익숙해지려고 했어요. 특히 자막 없이 쉐도잉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연습을 하니까, 점점 ‘이게 무슨 말이지?’ 하는 두려움이 줄어들었어요.
영국은 지역마다 발음 차이도 커요. 런던은 좀 더 중립적인 발음이고, 북부(예: 맨체스터, 리버풀)는 억양이 훨씬 강해요. 그래서 영국식 발음은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2. 영국에서는 이렇게 말해요: 자주 쓰는 표현들
영국 사람들의 표현은 미국과 정말 많이 달라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Are you alright?"인데, 처음엔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놀랐어요. 하지만 이건 그냥 “안녕, 잘 지내?” 정도의 인사 표현이에요.
또 자주 듣게 되는 표현들:
- “Cheers!” → 고맙다는 뜻
- “Fancy a cuppa?” → 차 한잔 어때?
- “I’m knackered.” → 나 완전 피곤해
- “Brilliant!” → 정말 좋다
또 영국은 정중한 표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라,
- “Would you mind…?”
- “I was wondering if I could…”
- “Sorry to bother you, but…”
이런 식의 완곡한 표현을 많이 써요.
실제로 저는 기숙사에서 뭔가 요청할 때 “Can you do this?”라고 말했더니 약간 무례하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어요. 그 뒤로는 “Would you be able to~”처럼 말투를 부드럽게 바꾸니 훨씬 더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3. 영국인의 회화 습관, 알고 가면 덜 어색해요
영국 사람들은 직접적인 표현을 잘 안 쓰고, 은근한 뉘앙스로 말하는 걸 선호해요. 처음엔 그게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졌어요.
예를 들어, 뭔가 불편하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도,
- “I’m not sure this is working as expected…”
이렇게 말하는데, 사실상 “이거 제대로 안 되고 있어요”라는 뜻이에요.
또 유머가 섞인 대화를 즐기고, 가볍게 농담하면서 분위기를 푸는 걸 좋아해요. 처음엔 당황했지만, 그게 친근함을 표현하는 방식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저도 익숙해졌어요.
그리고 영국 사람들은 대화 중에 ‘silence’를 어색해하지 않아요. 우리나라나 미국에선 침묵이 흐르면 뭔가 말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는데, 영국에서는 가끔 조용히 있는 시간이 자연스러워요.
그 외에도 대화 시작 전에
- “Lovely weather, isn’t it?”
- “Did you catch the match last night?”
이런 식으로 소소한 일상 이야기(스몰 토크)를 나누는 게 대화의 기본이에요.
영국 유학을 준비하면서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도, 발음과 표현, 문화적인 대화 습관까지 완전히 새롭게 느껴졌던 순간이 많았어요.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훨씬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을 텐데…
그래서 이번 글을 읽는 여러분은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으면 해요. 영국 유학 전에는 미국식 영어만이 아니라 영국식 발음 듣기, 자주 쓰는 표현 익히기, 그리고 대화 문화 이해하기까지 꼭 함께 준비해보세요. 지금부터 BBC 방송, 영국 브이로그, 팟캐스트 같은 콘텐츠로 하루 10분씩만 익혀도, 유학 생활에서 훨씬 여유 있게 영어로 말할 수 있어요!